해마다 휴가철만 되면 발생하는 아무도 없는 집을 노려 금품을 털어가는 빈집털이 범죄!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휴가철인 7~8월에는 평소보다 빈집털이 범죄가 20~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렇다고 휴가를 갈 때 집안의 귀중품을 비롯한 여러 짐을 다 챙겨갈 수는 없는 노릇일 텐데요. 이번 매거진에서 휴가철 빈집털이 예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도어락 비밀번호 변경하기

 여름 휴가철에는 낮 동안에도 침입범죄를 대비하여 잠시 집을 비울 때도 출입문, 창문 단속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저층, 고층 상관없이 문단속은 방범에 있어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또한 장기간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도어락 비밀번호를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 동일한 비밀번호를 오래 사용할 경우, 비밀번호가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에도 우유 투입구나 출입문에 달린 렌즈 등 외부와 연결된 틈은 최대한 차단하여 외부로부터 침입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신문이나 택배 등이 쌓이지 않도록 사전 조치하기

 장기간 집 앞에 택배가 쌓이거나 전단지가 붙어져 있다면 빈집털이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장기간 집을 비울 때는 각종 우편물이 우편함에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을 비우는 동안 배송 업체에 배달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좋은데요. 우체국을 통해 받는 일반 우편의 경우, 우체국에 직접 방문하여 수취인 장기 부재 신고서를 작성하면 우편물을 최대 15일까지 보관했다가 한 번에 배송해줍니다.

 경비실이 있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원룸에 거주 중이라면, 주문 시, 작성하는 배송메세지 란에 택배를 경비실에 맡겨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만약 경비실이 따로 없다면 가까운 이웃에게 부탁해서 받아두는 것이 역시 좋은 방법입니다.

경찰의 빈집 사전신고제 이용하기

 휴가로 인해 장기간 집을 비우는 경우에는 ‘빈집 사전 신고제’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빈집 사전 신고제란,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 경우 가까운 지구대나 파출소에 미리 집을 비우는 기간을 알려주면 그기간 동안 경찰이 순찰과 보안을 강화해주는 제도입니다. 하루에 최소 2번 이상 경찰관이 방문하여 방범창 및 출입문 상태 등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여 신고자에게 문자로 순찰결과를 사진과 함께 전송해줍니다. 빈집 사전 신고제는 별도의 비용 없이 무료로 신청 가능합니다. 가시적으로 순찰 차량을 이용하여 집주변을 주기적으로 순찰하는 것만으로도 침입, 절도 등의 범죄예방효과가 있다고 하니 올여름 휴가 때는 빈집 사전신고제를 이용해보는 것도 좋겠죠?

조명, TV 예약기능 활용하기

 빈집털이 범죄는 말 그대로 빈집을 노려 금품을 털어가는 범죄이기 때문에 집이 비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요. TV의 예약기능을 활용하여 집 안에서 소리가 나도록 하거나, 작은 조명은 하나 정도 켜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현금이나 귀중품은 안전한 장소에 별도 보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현금이나 귀중품은 안전한 장소에 별도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안전하다고 판단할 장소가 마땅히 없다면, 관할 지구대나 파출소에 귀중품이나 액수가 큰 현금 등을 맡길 수 있는 ‘귀중품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은행에서 금고를 대여할 수 있는데요. 일정 금액의 임대보증금과 수수료만 내면 대여금고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용은 은행마다 대여금고의 크기마다 다르지만, 보관 기간을 1년으로 잡았을 때 대체로 가장 작은 금고의 경우 임대보증금 5만 원, 수수료 1만 원 정도입니다. 임대보증금은 차후에 돌려받는 돈이므로 1만 원 정도면 대여금고를 사용할 수 있는 셈입니다. 대여금고를 신청하기 위해서는 해당 영업점에 금고가 설치 및 대여 유무를 먼저 전화를 확인한 뒤 은행을 찾는 것이 좋으며, 신분증과 도장을 갖고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하면 됩니다.

SNS에 휴가일정 공유하지 않기

 빈집털이 범죄자의 70%가 ‘목표대상의 SNS를 통해 정보 수집을 한다’고 답했다고 하는데요. 이처럼 SNS를 이용하여 범죄대상을 모색하는 지능형 빈집털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따라서 게시물의 공개 범위가 전체공개로 되어 있는 SNS 계정의 경우, 되도록 상세한 휴가일정을 공유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페이스북과 같이 집 주소나 전화번호 정보가 게시 가능한 SNS의 경우 전화번호는 비밀번호 등의 단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우는 것이 안전합니다. 뿐만 아니라 위치정보가 드러나는 사진이나 글이 지속해서 올라오는 SNS의 경우에는 휴가 기간 동안 공개 범위를 친구공개 또는 비공개로 수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 무더위와 그동안에 누적된 피로를 풀어줄 여름휴가! 빈집털이 범죄 예방법을 여행 전에 꼭 체크하여 범죄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휴가를 즐기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