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계묘년의 진짜 새해를 알리는 설날이 다가옵니다. 집안마다 다르지만 설날과 추석 큰 명절을 보낼 때마다 차례를 지냅니다. 이전 매거진에서도 알려드렸듯 제사와 차례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면서 생전의 효를 잇기 위해 치르는 예식을 말하는 반면 차례는 명절을 맞이했음을 조상에게 알리는 일종의 약식 제사입니다. 차례상과 제사상을 조상을 위한 상차림이라는 점에서 같다고 생각하지만 전통적으로 다르게 구분됩니다.
차례상에서 홍동백서, 조율이시 등 지켜야 할 것이 많지만 1열 가운데에 빠지지 않고 꼭 들어가는 것이 있는데요. 바로 지방입니다.
지방이란 종이에 지방문을 써서 만든 신주로, 지방은 신주가 없을 때 임시로 만든 표상입니다.

1. 지방을 쓸때는 깨끗한 한지를 품위 있게 고이 접어 먹으로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2. 지방의 규격은 가로 6cm, 세로 22cm이고, 깨끗한 백지에 먹으로 씁니다.
3. 직사각형의 모양이 아닌 상단 모서리를 조금씩 잘라 버립니다.
4. 한 사람일 경우 가운데 글자를 적고, 두 사람일 경우 남자는 왼쪽 여자는 오른쪽에 기입합니다.
5. 문안을 쓸 때는 붓을 사용하여 한자로 쓰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적당한 필기구를 이용하여 한글로 작성하여도 무방합니다.
한자만 가득한 지방! 무슨 뜻인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풀이하며 알려드리겠습니다.
‘현고학생부군신위’, ‘현비유인창녕조씨신위’ 이런 내용을 많이 들어보셨을텐데요. 아버지와 어머니의 제를 지낼 때 지방에 쓰는 문구입니다. 하나씩 풀이하면 현고와 현비는 제사 주체와의 관계를 나타냅니다. 학생과 유인은 고인의 직위를 나타내며, 부군은 남성을 나타내고, 여자일 경우 본관성씨를 기입하면 됩니다. 신위는 고인의 자리란 뜻으로 ‘현고학생부군신위’를 말하자면 아버님, 어떤 벼슬을 지내신 어르신의 자리(신위)를 말합니다.

남성의 경우 앞 부분 작성 방법은 아래와 같고 형,동생,아들,남편을 제외하고 뒤는 관직이 없을 시에 학생부군신위는 동일합니다.
고조부: 현고조고
증조부: 현증조고
조부: 현조고
부: 현고
백부: 현백부
형: 현형
동생: 망제
아들: 망자
남편: 현피
여성의 경우 앞 부분 작성 방법은 아래와 같고 뒷부분은 유인(본관성씨)신위는 동일합니다.
고조모: 현고조비
증조모: 현증조비
조모: 현조비
모: 현비
며느리: 망부
아내: 망실
나무로 된 신위가 있다면 위와 같이 글만 기입해도 되지만 없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이용해도 됩니다.
1. 한지를 가로24cm, 세로34cm의 직사각형이 되도록 자릅니다.
2. 자른 종이를 세로로 4등분하여 [그림1]과 같이 접을 선을 표시해 둡니다.
3. 양쪽에서 중심선 쪽으로 [그림2]와 같이 접습니다.
4. 접은 종이 아래 위의 양쪽 모서리를 [그림3]과 같이 접습니다.
5. 접은 종이를 뒤집은 다음, 양쪽 모서리 부분 접은 곳을 [그림4]와 같이 위 아래 모두 앞쪽으로 꺾어 접습니다.
6. 중심선을 기준으로 양 옆에서 [그림6]과 같이 뒤쪽으로 접으면 완성된 모양은 [그림7]이 됩니다.
7. 상하의 접혀진 부분을 위아래로 재껴 갓 모양을 다듬습니다.
8.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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