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 대비에 관해 조언을 해드리자면 먼저 지나친 자신감이나 겸손함을 피하시란 것입니다.  

뭐든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것 알고 계시죠? 당당함이 자만함으로 보이지 않도록 또 겸손함이 자신감 없어 보이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하여 당찬 포부를 말씀하셔야 합니다. 그 방법은 ′차분함 속에 강한 설득력′을 갖추는 것이지요. 목소리는 부드럽고 편안하되 그 말의 내용에는 상대를 설득하는 힘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설득은 논리에 의하기보단 감성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감성적인 어필이 요구됩니다. 어려운 용어를 써가며 암기한 듯한 딱딱한 말투는 피하고 질문 내용에 관해 깊이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방법으로 예상 질문의 답변을 완전한 자기것으로 만드는 반복 연습을 권합니다. 자꾸 연습을 하다보면 예상치 못한 질문을 받아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집단면접이라면 경쟁에서 이기고자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됩니다. 흔들림 없이 차분하게 다른 지원자의 의견에 경청해야 합니다. 자기 차례가 아니라고 시선을 딴 데 두거나 주의깊게 듣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사소한 실수가 면접관의 기억에 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전체 분위기를 리드한다는 느낌으로 참여하여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줘보세요.

그리고 질문에 대답할 때는 이유와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은 후 결론을 말하기 보다, 먼저 결론을 말하고 뜻을 분명하게 붙이는 게 좋습니다. 결론을 먼저 말해야 듣는 입장에서도 그것에 대한 이유가 궁금해져 들어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모르는 내용을 질문 받았을 때는 아는 척 하거나 우물쭈물 하면 감점의 요인이 되므로 솔직하게 모른다고 답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그 부분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습니다. 면접이 끝난 후 즉시 섭렵하겠습니다." 라고 대답하는 것이 무난합니다.

그럼, 단골로 등장하는 면접 질문은 뭐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많은 면접관이 사용하는 면접평가표를 참고자료로 첨부합니다. ▷ 신입사원 면접 평가표   &   면접심사표(항목체크양식)

취업 면접의 자주 등장하는 질문은 자기소개, 성격의 장단점, 학창시절 등 개인사에 대한 질문입니다. 이 부분은 누구나 예상 가능한 질문이기에 더욱 일목요연하게 정리를 해두어야합니다. 다른 지원자들도 많은 준비를 했을 테니까요.

다음으로 자주 등장하는 면접 질문은 지원동기, 회사에 대한 관심도, 직무관련 지식 등입니다. 이러한 질문을 하는 의도는 무엇일까요? 회사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적합한지 알아보겠다는 의도입니다. 면접 전에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의 정보를 자세히 분석해 두세요.  

그 밖에 순발력을 요하는 질문으로 최근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어로 특정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라는 경우도 있고요. 한창 가수 ′비′가 미국에서 활동할 때 어느 대기업 면접에선 ′비의 미국 진출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질문을 하였다고 합니다.

여기에 좋은 대답은 무엇일까요? 그 이슈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던 지원자라면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침착히 마음을 가다듬고 생각해 보세요. 면접관이 그 질문을 한 까닭은 물론 사회적 이슈에 대해 관심도를 알아보기 위함도 있겠으나 궁극적인 의도는 지원자의 순발력과 성향을 알아보기 위함인 게 아닐까 합니다. 

아래의 대답이 적절한지 살펴보겠습니다.

"비의 미국 진출이 성급했다는 의견들이 많으나 저는 달리 생각합니다. 자신의 입지를 넓히고 한국을 알리기 위해 큰 무대로 도약한 용기와 열정에 박수를 보내며 출발의 성과가 미약했다하더라도 한국 가수의 미국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자체로도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답은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면에선 미흡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비판하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음은 어떤 일에서 ′긍정성, 기회′를 찾아내는 눈을 가졌다는 뜻으로 파악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